아이의 언어발달을 위한 하이톤, 부모어 알아보기 [부천 언어치료]

상동서울한방병원 상동서울한방병원

안녕하세요, 부천 상동서울한방병원 부설 아이앤맘 아동발달센터입니다. 우리 센터는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ABA치료 등을 통해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미 많은 부모님이 본능적으로 쓰고 계신 말하기, 바로 부모어(parentes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기한테만 유난히 목소리가 올라간다”고 느끼셨다면, 그 말투가 단순한 귀여움이 아니라 아이의 언어 발달을 돕는 중요한 도구일 수 있습니다.

부모어(아동 지향 발화)란?

24개월 아기와의 대화는 성인과의 대화와 완전히 다릅니다. 목소리가 하이톤으로 올라가고, 말이 느려지며, 억양이 더 출렁출렁 다이나믹해집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문화권에서 부모와 양육자는 아이에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합니다.

수십 년간의 연구를 통해 이 말하기 특징이 아이의 주의 집중과 언어 학습을 돕는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것을 부모어(parentese)라고 합니다.

학술적으로는 영아 지향 발화(Infant Directed Speech, IDS) 혹은 아동 지향 발화(Child Directed Speech, CDS)라고 부릅니다. 부모어, 영아 지향 발화, 아동 지향 발화는 모두 같은 말투를 가리킵니다. 예전에는 마더리즈(motherese)라는 표현도 쓰였으나, 아버지와 다른 양육자도 같은 말투를 쓰기 때문에 지금은 부모어라는 말이 더 널리 쓰입니다.

워싱턴대학교 학습·뇌과학연구소(I-LABS)의 패트리샤 쿨(Patricia Kuhl) 교수는 부모어를 “아기 뇌를 끌어당기는 사회적 훅(social hook)”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높은 음높이와 느린 리듬이 아기를 사회적으로 끌어들여, 듣고 반응하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부모어가 보통 말투와 다른 점

부모어는 어른끼리 나누는 말(성인 지향 발화, ADS)과 소리부터 다릅니다.

  • 목소리 톤이 높습니다. 평균보다 한 옥타브 가까이 올라가기도 합니다.
  • 억양이 크게 출렁입니다. 문장의 높낮이 폭이 넓어 아이가 말의 흐름을 쉽게 따라갑니다.
  • 속도가 느리고, 끝말이 늘어집니다. “공우운~”, “나비이이~”처럼 모음이 길어집니다.
  • 발음이 또렷합니다. 입 모양이 평소보다 크고, 모음이 과장되어 소리 구분이 쉬워집니다.
  • 문장이 짧고 반복됩니다. “이게 공이야. 빨간 공이야. 공이 굴러가네.”처럼 같은 단어를 여러 맥락에서 들려줍니다.
  • 따뜻하고 열정적인 톤이 함께합니다. 기쁨과 관심이 실려 있어 아이와의 관계가 먼저 살아납니다.

88개 연구를 종합한 교차언어 분석에서도 양육자의 영아 지향 발화는 언어를 가리지 않고 높은 음높이, 큰 음높이 변화, 넓어진 모음 공간, 느린 조음 속도, 긴 모음이라는 공통된 특징을 보였습니다. 한국어를 쓰는 아버지를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도 아동 지향어는 성인 지향어보다 평균 음높이와 음높이 범위가 유의하게 높고, 발화당 음절 수는 적으며 쉼이 더 잦았습니다. 어머니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A systematic review and Bayesian meta-analysis of the acoustic features of https://escholarship.org/content/qt6s81m33n/qt6s81m33n.pdf#:~:text=To%20quantify%20the%20acoustic%20properties%20of%20this,space%20area%2C%20articulation%20rate%20and%20vowel%20duration.

infant-directed speech, 2022

이 말투는 복잡한 말소리를 아이가 또렷하게 구분하도록 돕는 발화 방식입니다. 사랑과 관심을 담아 건네는 한마디가, 아이의 언어 입력을 더 선명하게 만듭니다.

왜 부모어가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될까

1. 아이의 주의를 강하게 끌어당깁니다

신생아는 태어난 지 이틀만 되어도 어른 말투보다 부모어를 더 오래, 더 즐겨 듣습니다. 이후에도 이 선호는 안정적으로 나타납니다. 67개 실험실이 참여한 대규모 반복 연구(ManyBabies)와 기존 메타분석을 함께 본 결과, 영아는 성인 지향 발화보다 영아 지향 발화를 선호하는 경향이 일관되게 확인되었습니다.

https://www.cambridge.org/core/services/aop-cambridge-core/content/view/8D919992A503B9C374066BFF77259FE6/S0305000924000254a.pdf/testing-the-relationship-between-preferences-for-infant-directed-speech-and-vocabulary-development-a-multi-lab-study.pdf#:~:text=The%20current%20proposal%20builds%20on%20the%20primary,infants%2C%20at%20two%20later%20age%20points.%20%7B%22isScientific%22%3Atrue%2C%22citationCount%22%3A0%2C%22authors%22%3A%5B%5D%2C%22doi%22%3A%22%22%2C%22issuedYear%22%3A0%2C%22publisher%22%3A%22%22%2C%22containerTitle%22%3A%22%22%2C%22title%22%3A%22%22%2C%22page%22%3A%22%22%2C%22volume%22%3A%22%22%2C%22abstract%22%3A%22%22%7D

Testing the relationship between preferences for infant-directed speech and vocabulary development: A multi-lab study, 2025

뇌 영상·근적외선분광법(fNIRS) 연구에서도 부모어를 들을 때 주의와 언어 처리와 관련된 뇌 영역의 반응이 더 두드러지는 모습이 보고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아이는 “이 말은 나한테 하는 말”이라고 느끼고 귀를 기울입니다.

2. 단어의 경계를 알아채게 해줍니다

“오늘엄마랑공원에가서나비볼까”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소리에서 어디까지가 한 단어인지 구분하는 일은 아이에게 무척 어렵습니다. 부모어는 속도를 늦추고, 핵심 단어를 길게 늘이며, 짧은 단위로 끊어 줍니다. 그 결과 아이는 “공원”, “나비”처럼 단어와 단어 사이를 더 잘 듣게 됩니다.

과장된 모음과 또렷한 발음은 말소리 범주를 나누는 데도 유리합니다. 쿨 교수팀의 초기 연구에서는 미국·러시아·스웨덴 어머니 모두 아기에게 말할 때 모음을 더 또렷하고 크게 벌려 발음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습니다. 아기에게는 그 소리가 언어의 기본 벽돌을 보여주는 ‘슈퍼 모음’처럼 들린다는 설명이 따라붙습니다.

3. 새로운 단어와 사물을 연결하는 데 유리합니다

한 실험에서 만 2세 무렵 아이들에게 어른 말투로 새 단어를 가르쳤을 때는 사물과 단어를 잘 연결하지 못했지만, 부모어로 가르쳤을 때는 의미 있게 학습해 냈습니다. 과장된 억양이 단어의 뜻을 인지하는 뇌의 연상 작용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점은 “많이 들려주기만 하면 된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스페인어권 가정을 대상으로 한 종일 녹음 연구에서는, 아이가 옆에서 듣기만 한 어른들끼리의 대화보다 아이에게 직접 향한 말이 이후 어휘력과 더 뚜렷하게 연결되었습니다. 양은 물론 질과 방향이 함께 중요합니다.

실제 연구에서 본 부모어의 효과

일대일 부모어와 두 살 어휘

워싱턴대학교와 코네티컷대학교 연구팀은 생후 11~14개월 아기들의 일상 소리를 녹음해, 부모어가 나왔는지와 그 말이 일대일로 이뤄졌는지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일대일 상황에서 부모어를 많이 들은 아이들은 생후 24개월 무렵 표현 어휘가 더 많았습니다. 연구팀이 소개한 비교에서는, 일대일 부모어가 가장 많았던 가정의 두 살 아이들이 평균 약 433개 단어를 아는 반면, 가장 적었던 가정은 약 169개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팀의 후속 연구에서는 영아기의 일대일 부모어가 33개월 어휘에도 이어졌습니다. 영아기 일대일 부모어가 가장 많았던 아이들은 가장 적었던 아이들보다 33개월 무렵 사용 단어가 평균 약 400개 더 많았습니다. 숫자는 연구 표본과 측정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누구에게, 어떤 말투로 말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방향은 일관됩니다.

돌 무렵 아이와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
부모어를 많이 쓸수록 아이의 언어 발달이 더욱 빨라집니다.

부모 코칭이 아이의 말을 바꾼 연구

2020년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린 연구에서는 생후 6개월 아기 가정 48가족을 부모 코칭 집단과 비교 집단으로 나누었습니다. 코칭 집단 부모는 녹음본을 함께 들으며 부모어와 대화 주고받기를 어떻게 늘릴지 안내받았습니다.

코칭을 받은 가정에서는 생후 6~18개월 사이 부모어와 부모-아이 대화 차례(conversational turns)가 더 늘었습니다. 18개월 무렵 부모 보고 어휘는 코칭 집단이 평균 약 100단어, 비교 집단이 약 60단어로 보고되었습니다. 실제 단어(“바나나”, “우유” 등)를 내는 빈도도 코칭 집단 아이가 거의 두 배에 가깝게 높았습니다.

이 연구는 “원래 말을 잘 거는 부모의 아이가 말을 잘한다”는 상관관계를 넘어, 부모의 말하기를 조금 바꾸면 아이의 반응도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 줍니다. 물론 모든 아이가 같은 속도로 늘지는 않습니다. 기질, 청력, 전반 발달, 가정 언어 환경이 함께 작용합니다.

영아기 부모어가 다섯 살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2024년 Journal of Child Language에 실린 종단 연구에서는 같은 아이들을 생후 6개월부터 24개월까지, 다시 5세까지 따라갔습니다. 영아기에 부모어를 꾸준하고 높게 사용한 가정일수록, 아이가 유치원 입학 무렵 어휘 다양성, 평균 발화 길이, 어른과의 대화 차례가 더 풍부했습니다. 반면 어른이 한 말의 총량만으로는 5세 언어 복잡성을 잘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정리하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 몇천 단어를 틀어 놓는 것”이 아니라 나를 보고 건네는 또렷하고 따뜻한 말, 그리고 그 말에 아이가 끼어들 틈입니다.

부모어는 아기에게 말을 가르치는 수업이라기보다, 아기가 대화에 참여하도록 자리를 내어 주는 초대에 가깝습니다. 옹알이든 눈맞춤이든, 그 작은 반응을 받아 주면 차례 주고받기가 시작됩니다.

유아어와 부모어의 차이

아기가 하는 말과 똑같이 하는 것을 유아어라고 합니다. “으바바”, “어버버”, “아부부”처럼 아이의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하는 말하기입니다. 순간은 재미있지만, 그 자체만으로는 아이의 언어 발달을 크게 밀어 주지 못합니다.

“맘마 먹어?”, “쭈쭈 줄까?”처럼 아이가 쓰는 단어를 따라가는 것은 아주 초기에만 짧게 쓰는 편이 좋습니다. 아이가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된 뒤에는 분명한 단어로 짧은 문장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 유아어 예시: “맘마 무무~”, “빠빠 하자~”
  • 부모어 예시: “우유 마실까?”, “이제 안녕 하자. 빠이빠이~”

말투는 부모어의 특징, 즉 하이톤과 분명한 발음, 느린 속도, 따뜻한 억양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어는 아이가 나중에 세상에서도 듣게 될 실제 단어를 쓰는 것이 핵심입니다. “고고 가가” 같은 의미 없는 소리와 부모어는 다릅니다.

돌 무렵 아이와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
유아어를 사용하는 것 보다 명료하지만 부드러운 부모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집에서 바로 쓰는 부모어 연습

거창한 학습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루 중 아이와 마주 보는 짧은 장면을 고르면 됩니다.

1. 눈을 맞추고, 한 사람에게만 말합니다

텔레비전을 켠 채, 혹은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말하는 상황보다 일대일이 더 힘이 셉니다. 기저귀 갈 때, 밥 먹을 때, 목욕할 때, 책 볼 때처럼 얼굴을 볼 수 있는 순간을 고르세요.

2. 핵심 단어를 천천히, 한 번 더 말합니다

“공이네. 노란 공이야. 공이 톡, 굴러가네.”처럼 같은 단어를 다른 짧은 문장 안에 반복합니다. 아이가 물건을 만지거나 바라볼 때 그 이름을 붙여 주면 단어와 사물이 연결됩니다.

3. 말하고 잠시 기다립니다

부모어의 숨은 힘은 억양만이 아닙니다. 말을 건넨 뒤 1~2초를 비우면 아이가 옹알이, 몸짓, 눈으로 끼어들 공간이 생깁니다. 그 반응에 “그래, 공 좋아?”처럼 받아 주면 대화 차례가 됩니다. 워싱턴대학교 코칭 연구에서 강조한 것도 바로 이 주고받기입니다.

4. 아이의 관심을 따라갑니다

부모가 가르치고 싶은 단어보다, 아이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을 말로 담아 주는 편이 효과가 큽니다. 아이가 창밖을 보면 “비 오네. 비가 주룩주룩 오네.”처럼 그 장면을 짧게 말해 주세요.

5. 화면보다 얼굴을 우선합니다

아이에게 향하지 않은 말, 즉 영상 속 말이나 어른끼리의 대화만으로는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얼굴을 보고 말하는 습관이 언어 입력의 질을 바꿉니다.

이런 경우에는 언어 발달을 한번 살펴보세요

부모어를 잘 쓰고 있는데도 아이의 반응이 더디다면, 말투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아래는 전문 상담을 고려해 볼 수 있는 관찰 포인트입니다. 해당한다고 해서 바로 지연을 단정하지는 않습니다.

  • 이름을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거나, 소리에 대한 반응이 약하다
  • 또래에 비해 옹알이, 손가락질, 의미 있는 단어가 눈에 띄게 적다
  • 원하는 것을 말 대신 주로 울음이나 손잡고 끌기로만 표현한다
  • 들은 말을 이해하는 모습이 분명하지 않다
  • 눈맞춤, 주고받는 놀이, 모방이 함께 더디다

언어는 듣기, 이해하기, 발성, 사회성, 감각 처리와 맞물려 자랍니다. 말이 늦어 보인다면 청력 확인과 함께 전반 발달을 같이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부평, 부천, 인천 인근에서 언어치료나 발달 상담이 필요하시면 센터에서 현재 상태를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부모어는 특별한 재능이 아닙니다. 이미 많은 부모님이 아이 앞에서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말투입니다. 그 말투를 조금 더 의식하면, 목소리는 또렷해지고 아이의 반응을 기다리는 틈이 생깁니다. 사랑과 관심을 담아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가 아이의 언어 경험을 풍성하게 만듭니다.

아이 말이 늦거나, 어떻게 말을 걸어 줘야 할지 막막하다면 혼자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상동서울한방병원 부설 아이앤맘 아동발달센터는 언어치료, 감각통합치료, ABA치료를 통해 아이의 소통과 발달을 함께 돕습니다. 7호선 상동역 인근이라 부평에서도 가까이 오실 수 있습니다.

아이의 지금 말하기와 듣기, 함께 노는 모습이 궁금하시면 센터로 문의해 주세요. 가정에서 이어 가실 수 있는 구체적인 말 걸기부터 차근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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