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천 상동 서울한방병원 병원장 박성희입니다. 우리 병원에는 골절 수술 후 재활을 위해 입원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수술을 한 후 침을 맞으면 염증때문에 수술을 한 환부는 직접적으로 침을 맞지 않고 환부 주변으로 침을 놓게 됩니다.
그런데 침은 보통 아픈 곳에 맞아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환부에는 직접 침을 놓지 않기 때문에 효과가 충분히 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당연히 생기실 수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충분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근위취혈 vs 원위취혈
침을 놓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아픈 곳에 직접 침을 놓는 **근위취혈** 방식, 그리고 아픈 곳과 멀리 떨어진 곳에 침을 놓는 **원위취혈**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소화불량이 있을 때 배에 침을 맞으면 근위취혈, 손에 맞으면 원위취혈이 됩니다.
흔히 원위취혈로 침을 놓아서 병을 치료하는 사람이 근위취혈로 침을 놓는 사람보다 더 실력이 우수하다라는 설이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은 병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선택할 뿐이고 작용하는 기전이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캡션: 환부에 침을 놓는 근위취혈 vs 멀리 떨어진 곳에 침을 놓는 원위취혈)
저는 개인적으로 침치료를 할 때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모두 사용해서 치료합니다. 예를 들어 어깨가 아플 때 어깨도 침을 물론 놓지만 목이나 등, 허리까지 함께 치료하고 있습니다. 발목이 아파도 발목과 발등, 종아리까지 함께 침을 맞으면 더 효과적입니다.
손목 통증 – 목 어깨도 함께 치료해야 하는 이유 (feat. 근막경선) [부천 상동 서울한방병원]
골절 치료에 있어서 전기침은 핵심 치료법
우리 몸은 믿고 기다려주면 회복을 해냅니다. 피부가 찢어져도, 뼈가 부러져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기만 하면 원래의 상태로 최대한 돌아가려고 합니다. 물론 회복속도가 지나치게 느린 경우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치료적 개입을 함께하면 더욱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도 골절의 회복 속도를 촉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치료법들이 존재합니다. 접골탕 등의 한약도 도움이 되고 병원에 입원하면 매일 2회씩 시행하는 침치료, 그중 **전기침** 치료는 여러 연구 결과에서 골절의 회복 속도를 높이는 부스터가 될 수 있어요.
접골탕과 당귀 – 골절 재활에 도움 될까? 효능 효과 알아보자 [부천 상동 서울한방병원]
전기침은 침을 맞고 전류를 흘려 침의 효과를 더욱 높여주는 치료법입니다. 통증을 줄여주고 염증을 낮춰주는 일반적인 침치료의 효과도 있습니다만, 골절에서는 혈관의 생성을 돕는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등의 방출을 촉진시켜 줍니다.

(캡션: 침을 맞은 후 전기 자극을 가하는 전기침 치료)
꼭 환부에 침을 맞지 않아도 충분한 효과
전기침이 방출을 촉진하는 BMP-2나 VEGF와 같은 성장인자, 염증 조절 물질은 국소 부위에 작용하지 않고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꼭 골절이 있는 환부에 침을 맞지 않아도 골절의 유합이 더욱 잘될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와같은 원위취혈은 직접적으로 수술을 한 환부에 침을 맞는 것보다 더 안전합니다. 그러면서도 효과는 충분히 날 수 있습니다. 무릎에 수술을 한 후 허리에 침을 맞아도 무릎의 골절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침치료는 참 신기한 치료입니다.

(캡션: A review of electroacupuncture in bone repair: Mechanisms and clinical implications, 2024)
대표적 혈자리로는 머리의 백회, 다리의 족삼리, 배의 천추혈 등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명혈로 알려진 좋은 혈자리들이며 저도 임상에서 매일같이 치료하는 곳들입니다. 입원 치료를 하게 되면 하루에 침을 두번씩 맞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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